고인은 청와대 시절 양로원과 보육원 지원 등 ‘불우이웃돕기’에만 앞장섰을 뿐 가급적 대외활동을 삼가는 ‘조용하고 소박한 대통령부인상’을 보여줬다. 최 전 대통령이 국무총리 재직 때까지도 가정부를 두지 않고 손수 빨래와 다림질을 했다.
충북 충주의 남양 홍씨 집안에서 태어난 고인은 정규교육을 받지는 않았지만, 집에서 한학을 익혔다. 고인은 알츠하이머병(퇴행성 뇌질환)으로 수년간 투병생활을 했으며, 최 전 대통령의 극진한 간병을 받아왔다.
그래서 고인 주변에선 “두 분은 미국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과 낸시 여사간의 감동적인 부부애 못지않은 사랑을 보여줬다”며 안타까워했다.
유족으로는 장남 윤홍(胤弘·한국전시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 차남 종석(鍾晳·하나은행 부행장보), 딸 종혜(鍾惠)씨와 사위 서대원(徐大源·외교통상부 본부대사)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영안실 1호실, 발인 24일 오전 8시. 02-760-2091∼2092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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