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1분 북한의 미확인 선박 1척이 표류해 NLL 남쪽 550m 지점까지 내려왔다. 이어 오후 5시35분 북 경비정 1척이 뒤따라 NLL을 월선해 표류 중인 선박을 예인해 오후 6시39분경 북측으로 되돌아갔다.
해군 함정은 첫 선박이 NLL을 침범한 직후인 오후 4시2분부터 오후 5시45분까지 핫라인으로 북 경비정을 호출해 “즉시 북상하라”고 8차례 경고방송을 했으나 북 경비정은 응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마지막 경고방송 후 13분이 지난 오후 5시58분 북 경비정은 남측 해군 함정을 무선으로 호출해 “지금 (남측이) 지적한 목표물은 우리 선박이다. (북한 선박은) 우리를 따라 올라오고 있다. (남측 함정은) 정세를 긴장시키지 말고 (남쪽으로) 빨리 내려가라”고 통보해 왔다.
합참 관계자는 “당시 날씨가 안 좋아 가시거리가 100야드(90여m)에 불과했다”며 “현재 미확인선박의 항적(航跡) 등을 분석해 정체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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