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표는 3월 대표로 취임한 뒤 줄곧 ‘상생의 정치’를 강조해 왔기 때문에 이날 발언은 한나라당의 대여 대응 방식이 전면 강경 기조로 바뀌는 신호탄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 대표는 이날 저녁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밝히고 “정부가 안보와 관련해 이해되지 않는 행태를 할 때는 혹시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은 우리가 서 있는 바닥이 흔들거린다”며 “야당이라도 버티고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상생의 정치는 무조건 싸우지 않거나 정부 여당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 사건의 핵심도 북한의 위장 월경이며 군대는 나라를 제대로 지켰다”며 “나라가 너무 이상하게 가고 있고 우리는 이에 대해 (정부와 여당에) 공개질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 정부가 과연 경제를 살려낼 능력이 있느냐는 생각이 든다”며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불신을 나타낸 뒤 “간첩이 군사령관을 취조하는 나라라면 볼 장 다본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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