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부국장은 민간단체인 전미외교정책회의(NCAFP)가 6자회담 참가국의 정부 당국자 등을 초청해 개최하는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8월 9일부터 수일간 뉴욕에 머물 예정이다.
이 회의에는 6자회담 미국측 차석대표인 조지프 디트라니 한반도평화담당특사도 참석할 계획이어서 북미 당국자간의 비공식 접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리 부국장과 디트라니 특사는 각각 6자회담 실무회의의 북한과 미국 대표도 맡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이런 점을 들어 9월에 열릴 것으로 보이는 제4차 6자회담에 대비한 사전정지작업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가 최근 박길연(朴吉淵) 유엔주재 북한대사 등 북한 외교관의 워싱턴 방문을 허용한데 이어 리 부국장의 방미가 결정되는 등 북미 접촉이 활발해지는 것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내에서 대북 대화를 중시하는 콜린 파월 국무장관의 영향력이 커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풀이했다.
한편 작년 봄 북한을 방문한 뒤 가을에 재방북하려다 백악관의 반대로 방북이 좌절됐던 커트 웰던(공화당) 하원의원이 11월 미 대통령 선거 이전에 다시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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