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北 차석대표 이근 부국장 8월 訪美

  • 입력 2004년 7월 22일 18시 32분


6자회담 북한 차석대표인 이근(李根·사진) 외무성 부국장이 8월 초 미국을 방문한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22일 미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박길연(朴吉淵) 유엔주재 북한 대사의 워싱턴 방문에 이어 이 부국장의 방미가 이뤄지는 등 최근 북-미 접촉이 활발해지는 것은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북한 핵문제를 대화로 풀어가는 쪽에 무게를 둔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부국장은 민간단체인 전미외교정책회의(NCAFP)가 6자회담 참가국의 정부 당국자 등을 초청해 개최하는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8월 9일부터 수일간 뉴욕에 머물 예정이다.

이 회의에는 6자회담 미국측 차석대표인 조지프 디트라니 한반도평화담당특사도 참석할 계획이어서 북-미 당국자간의 비공식 접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부국장과 디트라니 특사는 각각 6자회담 실무회의의 북한과 미국 대표를 맡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9월에 열릴 것으로 보이는 제4차 6자회담에 대비한 사전 정지작업이 이번 방문을 통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작년 봄 북한을 방문한 뒤 가을에 재방북하려다 백악관의 반대로 방북이 좌절됐던 커트 웰던 하원의원(공화)이 11월 미 대통령 선거 전에 다시 방북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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