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협상의 최대 쟁점인 대체부지 면적과 관련해 한국은 당초 330만평보다 20만평 정도 더 제공하는 것을 고려 중이나 미국은 “다른 해외 미군기지의 이전 기준과 원활한 주둔 환경 등을 고려할 때 최소한 360만평은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각종 이전비용의 항목과 부담 주체 △북한의 화력공격을 막는 전술지휘통제시스템(C4I)의 이전비용 항목을 한국 국회 비준을 받아야 하는 포괄합의서(UA)에 넣는 문제 △용산기지 이전 시기 등도 현안이다. 용산기지 이전 시기에 대해 한국측은 완료 시점을 당초 2007년 말에서 2008년 이후로 늦출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미국은 해외미군 조정 및 주한미군 기지통폐합 일정을 고려해 당초 일정을 유지하자는 입장이다. 한편 한국은 미국이 2005년 말로 정한 주한미군의 감축 시기를 당초 미국이 검토했던 대로 2006년 말 또는 그 이후로 늦출 것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의 한국 수석대표는 안광찬(安光瓚) 국방부 정책실장이, 미국 수석대표는 리처드 롤리스 국방부 아태담당 부차관보가 맡고 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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