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수석부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역색깔론과 역매카시즘은 자신의 본색을 갖고서도 그것을 얼버무리려 하고 본색을 지적하는 상대를 색깔론자로 매도하는 경향을 보인다. 여권이 (사상논쟁을) 색깔론으로 몰고 그 뒤에 몸을 숨기려 하는 것은 비겁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유인태(柳寅泰)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수행하면서 헌법을 짓밟은 아버지를 도왔던 사람이 지금 국가정체성을 얘기하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다”며 비난했다.
박정희(朴正熙) 정권시절인 1974년 민청학련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았던 유 의원은 “박 대표는 현재의 대한민국 정체성은 강권통치의 수단이었던 유신헌법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지키려는 민주헌법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