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첩보기, 작년 3월 北 미사일 공격받을뻔

  • 입력 2004년 7월 25일 18시 48분


일본 첩보기가 지난해 3월 한반도에 근접했다가 동해 상공에서 북한 전투기로부터 미사일 공격을 받을 뻔했다고 도쿄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자위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3월 2일 오전 10시경 해상자위대 EP3 전자전 첩보기가 한반도에 근접하자 북한 미그29 전투기가 긴급 발진해 공격 목표물에 레이더를 비추는 ‘로크 온’ 상태에 들어갔다는 것.

긴급사태가 발생하자 일본은 이시카와(石川)현 고마쓰(小松)기지에서 F15 전투기 2대를 긴급 발진시켜 대응했으나 북한 전투기가 곧 미사일 조준을 해제해 군사충돌은 없었다.

북한은 대신에 일본 항공기보다 한반도에 더 가깝게 접근한 미 공군 RC135S 정찰기에 로크 온’을 한 상태로 위협 비행을 했다. 미 정찰기는 북한 전투기가 20여분간 비행을 방해하자 오키나와(沖繩)현 가데나(嘉手納) 기지로 귀환했다.

미국은 당시 북한 전투기의 근접 사실을 공개했으나 일본은 그간 이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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