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어선 2척 또 NLL 침범…핫라인 호출에 北응답안해

  • 입력 2004년 7월 26일 18시 33분


북한 선박으로 추정되는 소형어선 2척이 26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왔다 되돌아가는 과정에서 이들 선박과 부근에 있던 북 경비정이 당시 우리 해군 고속정이 핫라인(국제상선공통망)을 통해 보낸 경고 통신에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북한이 서해상 충돌방지를 위해 합의한 핫라인을 사실상 무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NLL 북쪽에서 중국 및 북한 어선들과 함께 조업하던 소형어선 2척이 이날 오전 8시반 백령도 동쪽 5마일(9.3km) 해상에서 NLL을 넘어 0.4마일(741m)까지 내려왔다.

해군 고속정은 이들 어선이 NLL을 넘기 전 출동해 오전 8시 20분, 25분, 28분 등 3차례 통신을 시도했으나 이 어선들과 당시 부근 해상에 나와 있던 북 경비정은 남측의 핫라인 호출에 응답하지 않았다.

이들 어선은 해군 고속정이 기적과 사이렌을 울리며 1km 가까이까지 접근하자 17분 만인 오전 8시47분 다시 NLL을 넘어 북상했다.

남측은 핫라인이 가동된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7일까지 NLL 월선과 관련해 43회 북 경비정을 호출했으나 북측은 20회만 응답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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