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 경비정은 이날 핫라인을 통해 “여기는 백두산 너이(넷) 북위 ○○도○○분 동경 ○○도○○분에서 즉시 이탈할 것. 아는가. 귀선이 (서해 군사분계선을) 침범한 데 대해…”라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우리 해군 고속정은 오후 1시54분경 “(우리 함정은) 북방한계선 우리측 해역에서 정상 경비 중이다. 귀국(북한 경비정)은 본국(우리 고속정) 위치를 정확히 재확인할 것”이라는 내용을 두 차례 송신했다.
북측은 이 같은 우리측 송신에 대해 응답하지 않았다.
합참 관계자는 “북측이 주장하는 서해 군사분계선은 NLL 남쪽으로 최대 27km 이상 떨어져 있다”며 “북측은 보통 자신들이 NLL을 침범했을 때 반대로 우리에게 남하를 요구했는데 이번처럼 NLL을 넘지 않고 핫라인으로 남하를 요구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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