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후임 법무에 김승규변호사 임명

  • 입력 2004년 7월 28일 18시 50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8일 강금실(康錦實) 법무부 장관을 전격 교체하고 후임에 법무부 차관을 지낸 김승규(金昇圭·60·사시 12회) 변호사를, 사의를 표명한 조영길(曺永吉) 국방부 장관 후임에는 윤광웅(尹光雄·62·해사 20기) 대통령국방보좌관을 각각 임명했다.

노 대통령은 또 장관급인 황두연(黃斗淵)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에 김현종(金鉉宗·45·미국 뉴욕주 변호사) 통상교섭조정관을 임명했다. 이에 따라 현 정부 출범 때부터 장관직을 유지하고 있는 인사는 18개 부처 장관 중 진대제(陳大濟) 정보통신부, 지은희(池銀姬) 여성부 장관, 해양수산부 장관을 맡았다가 자리를 옮긴 허성관(許成寬) 행정자치부 장관 등 3명뿐이다.

정찬용(鄭燦龍) 대통령인사수석비서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법무부 장관 교체 배경에 대해 “강 전 장관이 그동안 검찰과의 관계 재정립이나 검찰 인사 쇄신 등 역할을 다한 것과 본인의 의사를 고려했다”며 “검찰 개혁이 어느 정도 이뤄진 만큼 검찰 요직을 두루 거친 김 신임 장관이 이를 안착시키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정 수석비서관은 또 윤 신임 장관에 대해선 “해군 출신이지만 국방부와 합참에서 일을 했고 대통령국방보좌관으로 6개월 동안 재직하면서 노 대통령이 생각하는 국방과 군의 변화에 대한 깊은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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