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시민단체 저항적 참여줄여야"

  • 입력 2004년 7월 28일 18시 53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8일 “시민사회도 이제 저항적 참여보다는 대안적 창조적 참여에 중점을 둬 주기 바란다”며 “민주주의 시대가 오면서 이제 대화와 타협에 기초해 합의에 의해 갈등을 해결할 수밖에 없는 새로운 시대를 맞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대통령직속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주최로 열린 ‘갈등관리 워크숍’에 참석해 “갈등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 낭비와 손실이 초래돼 마침내 사회적 파탄에 이르게 될 수도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21세기는 단지 국민주권의 시대가 아니라 권력이 여러 곳으로 분산되고, 분산된 권력 사이에서 적당한 타협과 합의가 이뤄지는 거버넌스(Governance)의 시대”라며 “한국 민주주의의 성패는 갈등 해소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 참석한 현고 스님은 “시민단체는 투쟁 습관을 버리고 강성 이미지를 벗어야 하며, 정부는 시민단체를 적대적이지 않은 파트너로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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