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당내 빈부 격차가 컸다. 100억원대의 김혁규 의원을 비롯해 50억원 이상 보유자가 4명인 반면 재산 총액이 마이너스라고 신고한 의원도 8명이나 됐다. 상위 5걸 중 4명, 상위 10걸 중 5명이 열린우리당 의원인 반면 하위 10걸 중에도 무려 8명이 열린우리당 소속이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50억원 이상이 1명에 불과하고 하위 10걸에는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아 비교적 고른 재산 분포를 보였다.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서민’ 티가 여실했다. 10명의 재산을 모두 합해도 12억여원에 불과해 신규등록 의원 1인당 평균치인 11억여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현애자(玄愛子) 의원이 마이너스 5억여원을 신고해 201명 중 가장 ‘가난한’ 의원으로 기록됐고, 강기갑 의원도 마이너스 2억여원이었다. 농민출신인 이들은 고향에 논밭이 많았지만, 영농자금 대출 등으로 재산 총액보다 많은 빚을 지고 있다고 신고했다.
민주당과 자민련 의원의 평균재산은 각각 18억여원과 4억여원이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