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金賢美)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김지태씨가 운영하던 부일장학회가 1962년 정수장학회의 전신인 5·16장학회로 바뀌는 과정에 대한 조사가 핵심”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번 진상조사에 한나라당이 반발하고 있는 데 대해선 “1988년 김영삼(金泳三) 총재가 이끌던 통일민주당 소속 부산 경남 지역 의원들도 연명으로 부일장학회의 반환을 청원한 적이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중학교 재학 시절 부일장학회의 장학금을 받아 공부를 했던 인연이 있다.
노 대통령은 자전에세이 ‘여보, 나 좀 도와줘’에서 “중학교 2학년 때 부일장학생 시험에 합격했다. 부일장학회는 김지태 선생이 만든 한국 최초의 장학재단이었는데 박정희 정권이 그것을 빼앗아서 지금은 정수장학재단으로 남아 있으니 부당하고 기막힌 일이다”고 밝혔다. 또 “그 후 나는 장학금만 바라보고 부산상고에 입학했는데 그 학교의 백양장학회도 동창회장인 김지태 선생이 만든 것이고 보면 나의 오늘은 그분이 디딤돌을 놓아주신 셈”이라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노 대통령은 변호사 시절 김씨가 운영했던 삼화고무의 고문변호사를 맡기도 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