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이날 전남 목포시청에서 열린 '광주 전남지역 혁신발전 5개년계획 토론회'에 참석해 "과거 산업화 시대의 경제적 기득권을 가지고 갈 것이냐, 세계화 정보화 네트워크 시대의 사회적 구성원리로 갈 것이냐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데 이는 한국이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개방적이고 미래지향적, 민주적인 방향을 추구했던 정당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라며 "이 지역에서 두 정당이 경쟁하고 있지만, 큰 틀에 있어 주요 국정문제에 관해서는 협력이 잘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해 민주당과의 적극적인 협력관계 모색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한편 노 대통령은 행정수도 이전 문제와 관련,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이 여러 가지로 검토하고 준비를 시켰는데, 이 일을 들고 나오기에는 임기가 좀 지나버렸고 여소야대의 정부로는 할 수 없다 해서 덮어버렸다"며 "그 일을 명령받아서 추진했던 사람이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고, 그래서 행정수도가 다시 살아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내가 대통령후보가 된 뒤 당 정책위와의 첫 번째 토론에서 행정수도 정책 검토를 지시하면서 대단히 민감한 문제이니 주의 깊게 검토하라고 했다"며 "그런데 이해찬 당시 선대위 기획본부장이 김 전 대통령의 명령으로 연구하다가 덮어둔 것이라고 해서 확신을 갖고 대선공약으로 밀어부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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