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대표-정운찬 총장 경제 관련 간담회

  • 입력 2004년 7월 29일 15시 57분


최근 각계 경제인들과 잇따라 간담회를 가진 열린우리당 천정배(千正培)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서초구 팔레스호텔에서 경제학자인 서울대 정운찬(鄭雲燦) 총장를 초청, 조찬 회동을 갖고 최근 경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최근 현 경제 상황을 '링거에 의지해 체온을 유지하는 허약체질'이라고 비판한 정 총장은 2시간 가량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동에서 종종 정부 경제팀에 대해 쓴소리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장은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작은 일이라도 가시적인 성과를 얻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정부가 경제 정책을) 일관성 있게 밀고 나가면 경제가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가 추진 중인 일본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대해서는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신중히 평가해 매우 신중해야한다"며 비판적 입장을 내비쳤다.

이에 천 대표는 "정부 여당이 경제 정책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안정적 기조를 유지한다면 조만간 현 경제 난국을 충분히 극복할 것"이라며 "얼마 전 만난 외국 기업가들도 우리 경제에 그리 비관적이지 않은 만큼 체질 개선을 위하 과감한 개혁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접촉한 경제 주제들은 일반 국민보다 현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었다"며 "특히 우리 경제가 일본처럼 장기 불황에 빠질 가능성은 크지 않은 듯 하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천 대표는 8월 중 대기업 회장단과의 회동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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