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표 “재판장에 전화한 노건평씨 조사해야”

  • 입력 2004년 8월 2일 18시 40분


한나라당은 2일 노무현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가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1심 선고를 받은 다음날 재판장에게 전화를 건 것과 관련해 진상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박근혜 대표는 이날 상임운영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형인 노건평씨가 선고를 받고 나서 재판장에게 항의 전화를 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어떤 내용으로 전화를 했는지 야당으로서 조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노 대통령은 ‘내 정신이 헌법 정신’이라며 법을 수호한다는 의지를 표명했는데 대통령의 형이 이렇게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한구(李漢久) 정책위의장도 “대통령 친인척은 대통령을 위해서라도 양식 있는 행동과 솔선수범으로 사회의 모범이 돼야 한다”면서 “그런데도 현실은 그렇지 못해 대통령과 그 친인척이 화젯거리가 되고 권위가 실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성완(金成浣)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건평씨는 담당판사의 말과는 달리 그런 전화를 한 적이 없다고 한다”면서 “불과 며칠 전 과거사는 못 밝히면서 수십년 전 과거사를 밝히겠다니 이해가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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