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北核 양자협상하겠다”

  • 입력 2004년 8월 3일 18시 51분


존 케리 미국 민주당 대통령후보는 2일 집권하면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을 종식시키기 위해 6자회담을 계속하면서 이 회담의 일부로 북한과 직접 협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케리 후보는 이날 공개한 ‘미국을 위한 우리의 계획’이라는 제목의 정책보고서에서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에 집중해 있는 동안 북한의 핵 위험이 커졌으며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6∼9기의 핵무기 제조에 충분한 새로운 물질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핵무기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돌이킬 수 없으며 검증 가능하게 종식시킬 포괄적 합의를 북한과 협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미관계와 관련해서는 “경제 및 안보 문제에 관해 역사적인 동맹국인 한국과의 협력을 진전시키기 위해 관계 향상을 적극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또 “우리는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을 종식하고 이란 같은 곳에서의 핵무기 개발을 방지하기 위해 단호한 지도력을 보여 줘야 한다”면서 “북한은 과거 탄도미사일과 기술을 판매해 왔다”고 강조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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