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부터 여름휴가 중인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1시간가량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와 딸, 며느리, 손녀 등과 함께 창덕궁 안의 금천교와 인정문 선정전 주합루 등 곳곳을 관람했다고 김만수(金晩洙)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창덕궁 관람 후 시내 한 음식점에서 가족과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
노 대통령이 청와대 경내를 떠나 외출한 것은 탄핵 기간이던 4월 10일 경기 포천시 국립수목원을 찾은 이후 처음이다.
한편 노 대통령은 폭행용의자 검거 도중 흉기에 찔려 사망한 심재호 경사와 이재현 순경의 빈소가 있는 서울 송파구 가락동 국립경찰병원에 김우식(金雨植) 대통령비서실장을 보내 유족들에게 조위금을 전달하고 위로했다.
노 대통령은 “공권력을 경시하고 경찰에 대해 함부로 공격하고 적대시하는 것을 절대 용납해선 안 된다”며 “경찰은 조속히 모든 방법을 동원해 범인을 반드시 체포하도록 노력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도 이날 빈소를 방문한 후 유족들에게 “억울하게 숨져 볼 면목이 없다”면서 “유가족들을 잘 보살피겠다. 죄송하다”고 위로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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