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80학번(사학과)인 이씨는 1993년 당시 이해찬 의원의 보좌관이 됐으며, 1995년부터 2002년까지 7년 동안 서울시의회 의원으로 활동했다. 2002년 서울시의회 의원 3선 도전에 실패한 그는 이 의원 보좌관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또 이 의원이 총리가 된 뒤에는 총리 보좌관으로 총리실 조직개편 등을 주도하는 등 막후 실세역할을 해 왔다.
그가 기획홍보수석비서관이 될 경우 공보업무 외에 기획업무까지 맡아 사실상 선임 수석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리실 안팎에서는 1급 공무원 자리에 40대 초반인 그를 발탁한 데 대해 ‘파격적이다’거나 ‘코드 인사’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으나 이 총리는 ‘실력이 중요하지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4일 중앙인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노무현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정식으로 임명된다.
그는 연세대 4학년 재학 당시인 1983년 사학과 학생회장을 맡아 학내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6개월 동안 옥살이를 하기도 했으며 대학 졸업 후엔 노동운동 현장에 뛰어들기도 했다.
한편 이 총리는 사표를 낸 김재성 정무수석비서관 후임에 임재오 서울시 문화국장을 내정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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