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사정권 해상발사 미사일 개발중”

  • 입력 2004년 8월 4일 00시 20분


북한이 미국을 사정권에 둘 수 있는 신형 지상 및 해상 발사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고 영국의 군사전문 주간지 제인스디펜스가 3일 보도했다.

제인스디펜스는 “새로운 지상 및 해상 발사 탄도미사일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상당히 증가시킬 것”이라며 “특히 잠수함이나 전함에서 발사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이 가장 위협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주간지는 새 탄도미사일 개발에 성공하면 북한의 미사일 위협 수위는 근본적으로 바뀌며 미 대륙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 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상 발사 탄도미사일은 사거리 2500∼4000km로 동아시아 전체와 오키나와, 괌, 하와이까지 사정권에 둘 수 있다. 해상 발사 탄도미사일의 사거리 역시 적어도 2500km에 이를 것이라고 제인스디펜스는 밝혔다.

북한의 새 탄도미사일은 옛 소련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인 R-27을 토대로 개발되고 있으며 북한 해군은 1993년 탄도미사일을 장착했던 러시아의 퇴역 잠수함 12척도 구매해 활용했다고 이 주간지는 전했다.

또 이 미사일은 1998년 8월 일본을 향해 발사됐던 대포동 1호와는 전혀 다른 시스템을 갖춘 탄도미사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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