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무조건 포용 있을 수 없다”

  • 입력 2004년 8월 10일 22시 53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최근 “모든 것을 무조건 포용하라는 얘기를 자주 듣지만 그 말은 사실상 잘못되고 왜곡된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요구와 마찬가지”라며 ‘대통령으로서의 포용론’에 부정적 견해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여름휴가 중이던 4, 5일 비서관들과의 대화에서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상황인데 무조건 포용하라는 얘기는 그대로 현상을 유지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윤태영(尹太瀛) 대통령제1부속실장이 10일자 ‘청와대 브리핑’에 기고한 글을 통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또 “현상을 타파하겠다는 강한 열망이 있어야 변화를 이뤄낼 수 있다”면서 “현상타파를 위한 어려운 결단이 중요하고, 그것이 나를 대통령으로 있게 한 근본배경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는 것.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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