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대 백화점 中 사업가가 맡는다

  • 입력 2004년 8월 13일 18시 22분


북한 당국은 최근 북한 최대의 백화점인 평양 제일백화점의 경영권을 중국인 사업가에게 넘겼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3일 중국 베이징(北京)발로 보도했다.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에서 백화점 등을 경영하는 이 사업가는 북한측과 10년간의 경영위탁 계약을 했으며 대규모 내부 수리를 거쳐 올 연말경 본격 영업에 들어갈 계획이라는 것. 북한 당국은 이 백화점에 대해 5%의 소득세만 부과하고 관세를 면제키로 하는 등 지원을 약속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사업가에 따르면 10층 규모의 제일백화점의 매장 면적은 3만6000m²(1만900여평)로 비교적 큰 편이지만 상품이 워낙 부족해 중국제 일용품이 중국 가격의 5∼10배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것. 그는 “북한에도 돈은 있지만 물건이 부족해 돈을 쓰지 못하는 소비 계층이 존재한다”며 상품만 원활히 공급되면 백화점도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일성광장 정부청사 뒤쪽에 위치한 제일백화점은 북한 내 최대 규모의 백화점으로 평양시민들이 즐겨 찾고 있다.

1, 2층은 화장품 가전제품 사무용품 학용품, 3, 4층은 의류 내의 신발 등 일용잡화, 5층은 미술품 가구 악기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그 밖의 층은 식당가 및 사무실 창고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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