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공동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는 토지공사 내 토지박물관을 중심으로 남한 고고학자 20명과 북한 고고학자 40명 등 60명이 참여했다.
출토된 주요 유물은 구석기시대 주먹도끼와 신석기시대 빗살무늬토기, 송나라 동전인 황송통보(皇宋通寶·1039년)와 유리구슬, 조선시대 ‘백자 주자(주전자)’ 등이다.
유물 가운데 고려시대 건물 터에서 나온 ‘철우(鐵牛·철로 만든 소 형상)’가 문화재로서 가치가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발굴단은 “철우는 건물을 지을 때 땅고르기 의식인 지진의례(地鎭儀禮)때 땅속에 묻는 것이며 일반적인 말(馬) 대신 소가 사용된 것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확인한 주요 유적지로는 구석기시대 유물이 출토되는 신생대 제4기층, 신석기시대 유적지 2곳, 원(原)삼국(마한, 진한, 변한)시대 주거지 1곳, 고려시대 건물 터 및 토광묘 유적지 등이다.
개성공단은 2000만평 규모로 1단계 100만평뿐 아니라 나머지 1900만평에 대해서도 남북 공동 문화재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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