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선교회에 따르면 15일 오전 11시반경 서울 강남구 역삼동 두리하나선교회에 신원을 알 수 없는 30, 40대 남자 1명이 침입해 빈 사무실에 있던 서류들을 뒤지고 직원의 책상 서랍에 있던 현금 6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그러나 사무실에 있던 예금통장과 도장, 귀중품은 그대로 있었다.
선교회에 따르면 이 남자는 15일 오전 건물 경비원에게 북한 말투로 “선교회 목사가 열쇠를 줘 팩스를 사용하러 왔다”며 방명록에 이름을 적고 사무실로 들어가 20분간 머물다 돌아갔다.
선교회는 그동안 탈북자 지원과 구호 문제에 지속적으로 관여해 왔으며 최근 수도권 일원에 탈북자마을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선교회 천기원 전도사는 “사무실을 뒤진 흔적이 있어 어떤 서류를 가져갔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당시 이 남자가 경비원에게 선교회 내부 사정을 상세히 말한 것으로 미뤄 단순 절도범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18일 현장에서 지문감식을 벌이는 한편 최근 사무실 방문객 등을 상대로 수사 중이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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