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외교 "中 고구려사 왜곡 문제 최우선 과제"

  • 입력 2004년 8월 18일 19시 04분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18일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은 다른 외교 현안과 달리 우리나라의 뿌리와 정체성에 관련된 문제인 만큼 정부는 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치밀한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열린 내외신 주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정부는 그동안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등을 열어 다각적 대응 방안을 협의했으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종합대책을 수립해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반 장관은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도산아카데미연구원 주최 조찬 세미나에서 한미동맹관계 재조정 문제에 대해 “‘한미관계를 동등하게 하자’는 주장이 있는데 그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관계와 마찬가지로 국가관계도 국력, 부존자원, 인구, 면적이 달라 동등한 관계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합리적이고 형평성 있는 관계가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탈북자 문제에 정부가 무한책임을 질 수 없다’는 자신의 최근 발언에 대해 “한국행을 희망하는 탈북자를 무조건 전부 수용한다는 정부 원칙엔 변화가 없다. (내 발언이) 소극적 자세로의 전환을 의미하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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