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고 출신인 열린우리당 이부영(李富榮·1961년 졸업) 상임중앙위원이 19일 당 의장직을 승계함에 따라 당-정-청의 핵심 포스트에 용산고 출신 인사들이 두루 진출하게 됐다.
이해찬(李海瓚·71년 졸업) 총리, 청와대 권진호(權鎭鎬·59년 졸업) 국가안보보좌관, 이종석(李鍾奭·77년 졸업)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이 모두 용산고 출신이기 때문. 정치권의 용산고 출신은 적다. 17대 총선 당선자 가운데도 이 총리가 유일하다. 반면 정상영(鄭相永) 금강고려화학 명예회장, 정몽규(鄭夢奎) 현대산업개발 대표, 송용로(宋容魯) 삼성코닝 대표, 배중호(裵重浩) 국순당 사장, 김명찬(金明燦) 인텔코리아 사장 등 재계엔 용산고 인맥이 두터운 편. 이 신임의장과 이 총리는 절친한 관계는 아니다. 재야출신으로 민주화운동을 같이 했지만 이 의장은 1987년 대선에서 ‘후보단일화(친 김영삼)’ 노선을 걸었고 이 총리는 ‘비판적 지지론(친 김대중)’ 노선을 택했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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