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그동안 개방형 직위에도 외교부 출신만 뽑아와 ‘제 식구 챙기기’란 비판을 받아왔다.
이번 첫 외부인사 채용엔 ‘외교부도 새로운 피를 수혈할 필요가 있다’는 반기문(潘基文) 장관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는 후문. 반 장관은 1월 취임 직후부터 “조직 내부의 문제점을 감시 감독하는 감사관이라도 외부인사가 돼야 한다”고 밝혔고, 직접 감사원 등을 통해 적임자 물색까지 했다는 것.
외교부는 5월 1차 공모 때 영어성적 기준을 충족시키는 외부 출신 감사관 후보자가 없자 중앙인사위원회와 협의해 기준을 완화하고 지난달 재공모하기도 했다.
이 신임 감사관은 육군사관학교를 나와 1981년 감사원에 들어간 뒤 기획관리실 법무담당관, 환경·문화감시단 1과장, 행정·안보감사국 1과장 등을 지냈다.
이 감사관은 “첫 외부인사 출신 감사관이란 점 때문에 어깨가 무겁다”며 “23년간 감사 활동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외교부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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