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장은 이날 ‘언론개혁에 대한 소신과 실천 계획’을 묻는 질문에 먼저 70년대 언론 상황을 되짚으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그는 “유신 치하에서 자유언론운동을 벌였을 때 동아일보의 백지광고와 광고탄압 문제, 기자와 프로듀서 아나운서의 해직사태, 그리고 조선일보의 언론인 해직사태는 김영삼 김대중 정권을 거치면서도 조사되거나 진상규명된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다른 의원들과 함께 당시의 언론 상황에 대한 진상조사 내용을 담은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이 의장은 이어 “이는 개인사의 문제가 아니라 역사의 문제”라면서 “유신체제 암흑기에 벌어진 자유언론사태의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 탄압을 제대로 밝히는 것은 앞으로 다시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자는 다짐이기도 하다”고 의미를 규정했다.
그는 또 “80년에 ‘말’지를 창간했고 한겨레신문 창간(88년)에도 관여했다”며 “언론인 출신으로 자유언론운동을 했고 그로 인해 이런저런 곤경을 당했기 때문에 그런 문제를 얘기하기가 낫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의장은 열린우리당 일부에서 논의되고 있는 언론사 지분 제한 문제나 소유와 경영 분리, 시장점유율 제한, 지방신문 지원책, 방송개혁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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