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자 A5면에서 ‘서울 강남사람과 밥 먹으면서 지방 균형발전정책 안나온다’ 기사를 읽었다. 노무현 대통령이 강원 원주시의 한 토론회에서 “서울에서 매일 서울의 이익을 생각하는 강남 사람과 아침 점심 먹고 차 마시면서 나온 정책이 분권적 균형발전 정책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강남 사람을 죄인 취급하는 발언에 할 말을 잃었다. 우리는 지금 지역감정과 계층간 위화감이라는 국가적 질병을 치료하는 중이다. 그런데 대통령이 강남 사람을 찍어 비난하며 새로운 지역주의와 위화감을 조장해서야 말이 되는가. 열심히 일한 대가로 돈 벌어 강남에 사는 게 죄가 될 수 없다. 말은 가려서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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