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北京)의 외교 소식통은 24일 “북한이 현재 검토 중인 신의주 특구 행정장관 후보 명단에 양 회장의 이름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2002년 9월 신의주 특구 초대장관에 임명됐다가 탈세 등의 혐의로 불과 10일 만에 전격 구속된 양 회장의 후임으로는 화교 출신으로 한국에서 태어난 사르샹(沙日香·사진) 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풀러턴시 시장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르샹은 현재 한국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 톈진(天津) 지역을 방문해 신의주 특구 재추진에 대비한 사전조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
북한은 최근 신의주 특구 운영을 전담할 부서로 장관급 부서인 민족경제협력위원회(민경협)를 발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대남 창구 역할을 해왔던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를 확대 발전시켜 민경협을 세운 것은 한국의 투자와 기업유치를 겨냥한 포석이라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