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연기금 투자 정부 입김 차단”

  • 입력 2004년 8월 25일 18시 57분


한나라당은 25일 연기금이 투입되는 주식에 대해서는 의결권 행사를 제한하는 등 연기금 자산운용에 대한 정부의 영향력을 차단하는 내용의 입법을 추진키로 했다.

유승민(劉承旼) 제3정조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연기금 자산운용에 개입하는 지배구조를 개혁하는 장치를 강구하지 않는 한 연기금의 주식 및 부동산 투자를 허용키로 한 정부 여당안에 반대한다”며 “연기금으로 상장회사 주식을 살 때 의결권 행사를 제한하는 방안 등을 포함하는 입법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또 사모(私募) 투자전문회사(사모펀드) 설립과 연기금의 사모펀드 투자 허용 문제에 대해 “사모펀드를 도입하려는 정부 방침에는 찬성하지만 국민연금 등 공적 연기금이 투입될 경우 부실화됐을 때 그 부담은 국민에게 돌아간다”며 연기금과 국영은행, 공기업의 사모펀드 투자에 반대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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