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금산군은 농민들의 건강증진을 명분으로 지난해 5월 사업비 3억원을 들여 금산읍 계진리에 ‘건강생활과학관’을 완공했으나 지금까지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100여평 규모의 건강생활과학관은 찜질방 17평, 남녀샤워장 및 탈의실 휴게실 56평, 휴면실 30평으로 사실상 ‘찜질방’ 성격을 띠고 있다.
금산군은 이 시설을 근처에 있는 한 사회복지법인에 위탁 운영할 예정으로 올 2월 운영 조례안을 금산군의회에 제출한 상태.
하지만 주변 주민들은 “주변의 자연수가 메말라 농업용수까지 지하수에 의존하는 마당에 찜질방이 들어선 것은 인근 용수난을 부추기는 것”이라며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다.
주민들은 또 “찜질방 수도관이 인근 사회복지법인과 연결돼 있는 등 특정시설을 지원하기 위한 꿰맞추기 시설”이라며 △물 문제 해결 △찜질방을 공부방 등으로 용도 변경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대전 서구청이 탄방동 남선공원에 지으려는 골프장도 주민반발에 부닥쳤다. 서구청은 최근 남선 실내빙상장과 수영장 등에서 발생하는 적자보전을 위해 이미 못쓰게 된 사계절 썰매장에 골프연습장을 건립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주민들은 “그나마 훼손된 남선공원의 생태를 복원하기는커녕 골프장을 건설하려는 서구청의 개발행정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달 대전환경운동연합 대전충남녹색연합 등 대전지역 환경단체와 연계해 ‘남선공원을 지키는 시민모임’을 결성하고 1만명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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