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같은 시간부터 조선일보 인터넷 신문의 중국어판 사이트(chinese.chosun.com)도 접속되지 않고 있다.
한국과 다른 나라에서는 두 사이트 모두 접속할 수 있지만 중국에서만 해당 사이트를 볼 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사이트의 접속 불능이 중국 당국에 의한 것으로 밝혀지면 고구려사 문제를 정치화하지 않고 학술적으로 풀기로 한 24일 한중 양국의 구두양해 합의를 무색케 하는 조치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월드아리랑논단은 조선족 동포들이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을 집중 성토해온 토론마당으로서 사이트 운영 서버는 한국에 있다.
이 사이트에는 그동안 조선족뿐만 아니라 몽골족과 만주족 등 중국 내 다른 소수민족 네티즌들도 토론에 참여해 중국측의 왜곡을 비판해 왔다.
앞서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을 비판했던 중국의 인터넷 사이트 ‘중국조선족학생센터’(中國朝鮮族學生中心·www.ksc.com.cn)도 14일 갑자기 폐쇄돼 중국 정부의 압력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산 바 있다.
중국 언론들은 고구려사를 정부 차원에서 왜곡하지 않겠다는 양국의 구두양해 합의 사실을 일절 보도하지 않고 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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