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신문측은 “다큐멘터리는 권씨에게 직접 인민재판을 받은 당사자 2명과 학살당한 피해자 가족 등 10여명이 출연해 당시 상황을 증언하는 내용을 담을 것”이라며 “이미 피해자 대표인 변재환씨(57)의 촬영은 끝났다”고 전했다.
독립신문 신혜식 대표는 “권씨에 의해 피해를 본 사람들이 생존해 있는데도 청와대에서는 이들의 증언을 마치 거짓말 취급했다”며 “피해자들은 진실이 왜곡되는 것에 대해 분노하고 있고, 진실을 알리는 차원에서라도 기록을 남기는 다큐멘터리 제작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독립신문에 따르면 변씨 등 피해자들은 “권씨가 일제하 면서기로 근무했고 6·25 무렵엔 창원군 당 부위원장을 지내면서 인민재판을 통해 마을 사람들에게 피해를 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독립신문측은 CD나 테이프로 제작 판매한 다큐멘터리 수익금은 학살 현장에 추모비를 건립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측은 이에 대해 “이미 대선 때 한번 걸러진 문제로 할 얘기가 없다”고 밝혔다.
신수정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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