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숙의원, 盧대통령 비하 논란 연극 사과

  • 입력 2004년 9월 2일 01시 27분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간절함을 담아 보려 한 해학극 한편이 여야의 정쟁으로 비쳐 살기도 힘든 국민 여러분을 짜증나게 했다면 그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한나라당 박찬숙(朴贊淑) 의원은 1일 자신이 대표로 있는 한나라당 의원 극단 ‘여의도’가 지난달 28일 의원 연찬회에서 정치 풍자극 ‘환생경제’를 공연하던 중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비하했다는 논란이 일어난 데 대해 사과했다.

박 의원은 이날 17대 국회 첫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자유발언을 신청해 “달을 보라는데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보듯이 해학극이기 때문에 들어간 몇 마디의 욕설이 논란이 되는 것에 마음이 무겁다”며 “이 해학극 한 편이 더 이상 정쟁에 이용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열린우리당 전병헌(田炳憲) 의원은 자유발언을 통해 “노 대통령은 국민이 직접 뽑은 우리의 대통령으로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며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연극 아닌 연극을 보고 민망하고 부끄러웠다”고 비판했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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