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늄 분리실험 파장]과기부 6월 분리실험 인지

  • 입력 2004년 9월 4일 01시 39분


과학기술부 실무자들은 2000년 초 실시된 원자력연구소의 우라늄 분리실험을 6월 20일경 처음 인지했으나 관련 사실을 오명(吳明) 과학기술부 장관이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곧바로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3일 알려졌다.

과학기술부 조청원 원자력국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위 소속 의원들과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조 국장은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를 앞두고 16개 관계 기관으로부터 자료를 받는 과정에 6월 20일경 처음 (우라늄 분리실험에 대한) 일부 내용을 알게 됐다”며 “그로부터 한 달여간 확인작업을 벌였고 오 장관에게는 8월에 보고했다”고 말했다는 것.

오 장관은 간담회에서 “청와대에는 언제 보고했느냐”는 한나라당 김희정(金姬廷) 의원의 질문을 받고 “IAEA 보고는 장관이 알아서 할 일로 대통령에 대한 보고사항이 아니다”고 말해 최근까지 청와대에 이를 보고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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