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21일 푸틴과 정상회담…20~22일 방문 공식발표

  • 입력 2004년 9월 7일 18시 21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20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러시아를 공식방문한다고 김종민(金鍾民) 청와대 대변인이 7일 발표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나라 국가원수로는 수교 12년 만에 처음으로 19일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한다. 이어 러시아를 방문해 21일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경우 러시아가 대북 에너지 지원과 핵 동결 및 검증 해체 과정에 참여하는 문제를 논의한 뒤 공동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또 △남북한과 러시아가 한반도종단철도(TKR) 및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문제 △러시아가 추진 중인 동시베리아 통합가스개발 사업 참여 문제 △사할린 지역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문제 등을 협의한다.

양국은 노 대통령의 이번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한-러간 에너지 협력 공동연구위원회를 발족키로 했다. 정부는 동시베리아 가스를 연해주를 거쳐 한국에 공급하는 양국 정부간 가스공급 협정 체결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한국의 우주인 배출사업에 협력하는 한-러 우주기술협정에도 서명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러시아 방문 기간 중에 흐루니체프 우주센터를 방문한다.

이번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방문에는 경제 5단체장과 삼성 이건희(李健熙), LG 구본무(具本茂), 금호 박삼구(朴三求), 대림 이준용(李埈鎔) 회장 등 기업인 50명이 동행한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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