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우제창(禹濟昌) 의원은 이계안(李啓安) 열린우리당 제3정조위원장 등과 함께 화폐단위변경법 발의를 추진 중이다.
이 의원은 7일 “5만원이나 10만원의 고액권을 발행할 경우 60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들어가게 된다”면서 “이보다는 디노미네이션을 하면 더 효율적이라는 의견이 많다”고 밝혔다.
우 의원측도 “아직 정부측과 논의한 것은 아니지만 재경위 소속 의원들 중심으로 디노미네이션을 위해 한국은행법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경위 소속의 민주당 김효석(金孝錫)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현행 화폐단위가 도입된 지 30여년 동안 우리 경제규모가 100배 이상 커졌고, 10만원권 수표 발행으로 매년 6000억원의 돈이 낭비되고 있다”며 화폐단위를 바꾸는 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한국은행법 개정을 통해 화폐단위를 환이나 전으로 바꾸고 일정기간 신구 화폐를 병행해 유통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의원은 최근 5만원권과 10만원권 발행을 뼈대로 한 화폐기본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재정경제부는 디노미네이션에 대해 경제적 측면뿐 아니라 사회적인 공감대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6일 국회 재경위 답변에서 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검토 중이다”며 원론적인 수준의 답변에 그쳤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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