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7시경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대표 자택에서 150m가량 떨어진 J빌딩 앞에서 민주노총 소속 대구지하철노조 조합원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구지하철 문제 해결을 위한 한나라당 대표 규탄대회’가 열렸다.
경찰에 따르면 민주노총 공공연맹은 이달 1일부터 26일까지 이곳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집회신고 장소를 벗어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집회 허가를 내 주는 한편 이날 1개 중대 120여명의 경찰을 투입해 박 대표 자택이 있는 주거지역으로의 진출을 봉쇄했다.
파업 50일째를 넘긴 대구지하철 노조원들은 8일 오전 상경해 9일 이른바 ‘노숙투쟁’ 등 집회를 갖고 11일 대구로 갈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주거지역이나 일몰 뒤 집회는 불법이지만 유명 인사의 자택 부근이라고 해서 집회를 막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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