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 “플루토늄 추출실험 한번뿐”

  • 입력 2004년 9월 12일 18시 41분


한국원자력연구소는 12일 “1980년대 초 플루토늄 추출 실험은 서울 노원구 공릉동 소재 연구용 원자로에서 1982년 한 차례 있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2000년 초 우라늄 분리 실험이 실시된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소.-동아일보 자료사진
한국원자력연구소는 12일 “1980년대 초 플루토늄 추출 실험은 서울 노원구 공릉동 소재 연구용 원자로에서 1982년 한 차례 있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2000년 초 우라늄 분리 실험이 실시된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소.-동아일보 자료사진
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 장인순·張仁順)는 12일 “플루토늄 추출 실험은 1982년 한 차례만 이뤄졌다”며 “1984년에도 실험이 행해졌을 것이란 일부 언론의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원자력연구소에 따르면 1980년대에 국내 원자력발전소에 사용될 핵연료에 대한 안전성 실험을 위해 세 차례에 걸쳐 총 9개의 연료봉을 서울 노원구 공릉동 소재 ‘트리가마크 3(TRIGA Mark Ⅲ)’ 연구용 원자로에 넣어 중성자를 충돌시키는 실험을 수행했다.

9개 연료봉 가운데 5개의 연료봉에 대해 1981년 7∼12월 중성자 충돌실험을 거쳐 1982년 4∼5월 화학적 성분분석을 시행했으며, 그 결과 mg 단위의 극미량 플루토늄이 검출됐다.

원자력연구소 관계자는 “나머지 4개 연료봉에 대한 실험은 물리적 특성을 검사하기 위한 것이므로 플루토늄이 나올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4개 연료봉 가운데 3개 연료봉은 1981년 7월부터 1986년 3월까지 행해진 중성자 충돌실험 후 외관검사와 현미경조직검사 등 ‘물리적 건전성 시험’을 거쳤으며, 현재 원자력연구소 폐기물 저장고에 보관돼 있다.

또 나머지 1개는 고온·고압 시험을 위해 1985년 4∼7월 중성자 충돌실험이 행해졌으며 현재 ‘트리가마크 3’ 건물 내에 보관 중이다.

김훈기동아사이언스기자 wolf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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