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히 결정할 사안이 없어…” 盧대통령 국무회의 불참

  • 입력 2004년 9월 14일 18시 43분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좌석이 비어 있다. 노 대통령은 일상적인 국무회의는 국무총리가 주재하도록 한다는 방침에 따라 취임 후 처음으로 이날 국무회의에 불참했다.-박경모기자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좌석이 비어 있다. 노 대통령은 일상적인 국무회의는 국무총리가 주재하도록 한다는 방침에 따라 취임 후 처음으로 이날 국무회의에 불참했다.-박경모기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불참했다. 이에 따라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가 처음으로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노 대통령의 회의 불참은 일상적인 국정운영은 이 총리에게 총괄토록 하겠다는 ‘분권형’ 국정운영 구상을 내놓은 데 따른 것이다.

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 대통령이 반드시 참석해야 할 사유가 없으면 이 총리가 회의를 주재토록 하겠다고 밝혀 왔다.

김종민(金鍾民)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오후 노 대통령이 국무회의 안건을 검토한 뒤 ‘특별히 대통령이 결정해야 할 만한 사안이 없고, 총리가 처리할 수 있는 사안들이므로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아도 되겠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이 해외 순방이나 탄핵소추 같은 특별한 사유 없이 국무회의를 주재하지 않은 것은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총리가 주재하는 국무회의는 대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렸으나, 이날 국무회의는 노 대통령의 불참이 전날 오후 늦게 결정되는 바람에 평소와 같이 청와대에서 열렸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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