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이달중 힘들다”…北접촉 中-英 외교관 전망

  • 입력 2004년 9월 14일 23시 51분


쿵취안(孔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제4차 북핵 6자회담이 이달 말에 개최되지 못하더라도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북한의 6자회담 참여를 설득하기 위해 방북했던 리창춘(李長春) 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고 돌아왔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4일간 평양 방문을 마치고 이날 중국 베이징(北京)에 도착한 빌 레멀 영국 외무차관은 “11월 미국 대선이 북한의 6자회담 (참여) 시기 결정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6자회담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지만 참여 시기를 밝히지 않아 언제 복귀할지 알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BBC 방송이 전했다.

이는 북한이 미국 대선 결과 및 한국의 핵물질 실험 문제 등을 놓고 사태를 관망하면서 6자회담 재개에 유리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뜻이어서 사실상 이달 중 회담이 물 건너갔음을 시사하고 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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