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선언 동참 1600명 넘어…추석前 부산서 대규모 집회

  • 입력 2004년 9월 15일 18시 19분


‘9·9 시국선언’을 주도한 원로 인사들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조찬모임을 갖고 추석연휴 이전에 부산에서 ‘시국선언 지지·결의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날 모임에는 김동길(金東吉) 연세대 명예교수, 김현욱(金顯煜) 이동복(李東馥) 전 국회의원, 안응모(安應模) 전 내무부 장관, 이종구(李鍾九) 전 국방부 장관, 배상기(裵相基) 재향군인회 안보국장 등 13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번 선언을 단발성 시국선언으로 끝낼 수 없다”는 입장을 확인하고 국가보안법 폐지 등을 강행하는 정부 여당에 조직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시국선언 9·9 모임’을 결성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각계 인사 20∼30명이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도 조만간 구성할 계획이다.

‘9·9 모임’ 대변인인 이 전 의원은 “서명자 전원이 회원이 되는 비정치적인 성격의 모임으로 특정 정당과는 연대하지 않을 생각이며 우익단체들과는 필요에 따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원로들은 추석연휴 전에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 대도시에서 순차적으로 시국선언 지지 집회를 여는 한편 전 국민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안 전 장관은 “비상시국임을 전국에 알리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하되 그 틀 안에서 국보법 폐지 반대, 수도 이전, 과거사 청산 등 민감한 현안에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국선언문에는 주양자(朱良子) 전 보건복지부 장관, 한주석(韓周奭) 전 공군참모총장 등이 추가로 서명해 지금까지 모두 1600여명이 동참했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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