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한나라당이 여당의 강행처리를 저지하겠다고 밝혀 여야간 첨예한 대립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단독 상정했으나 한나라당은 여야 간사 합의 없는 상임위 개최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맞섰다. 이날 회의에서 한나라당 간사인 권영세(權寧世) 의원은 “열린우리당이 제대로 된 토론 한번 하지 않고 법안을 졸속 처리하려 하고 있다”며 “일방적으로 처리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간사인 문학진(文學振) 의원은 “우리에게는 타임테이블이 있다”며 협조를 거듭 요청했으나 한나라당 의원들은 “여당 단독 상정은 국회법을 어긴 날치기”라며 국정감사 이후 처리할 것을 제의했다.
설전 끝에 한나라당 정무위 소속의원들은 회의를 보이콧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여당이 힘을 앞세워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전형적인 날치기”라며 “날치기를 끝내 강행할 경우 국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열린우리당은 16일 전경련 등 경제4단체가 참여하는 간담회를 개최할 방침이었으나 한나라당이 이에 반대하자 경제단체들도 “여야 합의 없는 간담회는 무의미하다”며 참석을 거부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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