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15일 조 의원에게 e메일을 보내 “요즘 밖에선 열린우리당 소속이지만 국방부 장관까지 지낸 조 의원이 ‘왜 한마디도 못하느냐’는 이야기가 많다”며 “국방부장관 시절 주적(主敵)개념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 조 의원의 확고한 신념을 아는 나로선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아무리 상황이 어려워도 국보법 폐지를 막는 일에 있어서만큼은 우리가 뜻을 같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적개념을 끝까지 지켜냈을 때의 두둑한 배짱을 지금 국보법 지키는 일에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김 의원은 육사 17기로 조 의원(육사 20기)의 3년 선배다.
조 의원은 이 메일을 받은 뒤 김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국방부 장관 시절의 소신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고 김 의원이 전했다. 김 의원은 “조 의원은 국보법 폐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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