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가 아니고 일본해” 日정부 대대적 해외홍보

  • 입력 2004년 9월 17일 18시 23분


일본 정부가 외국 정부와 국가기관을 상대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것이 정당하다는 대대적인 홍보활동에 착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17일 “일본 외무성이 ‘동해가 아니라 일본해가 맞다’는 주장을 담은 홍보자료를 일본어 영어 등으로 작성해 각국 정부와 국가기관에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반크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동해로 표기하거나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倂記)한 기관에 대해 일본해 단독 표기로 바꿔 달라고 요청하고 있으며, 주한 일본대사관측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한글로까지 일본해 표기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일본이 이처럼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 것은 최근 해외 인터넷상에서 동해의 표기는 늘어나는 반면 일본해 표기는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3월경 반크가 처음 영어권 웹사이트를 조사했을 때 동해 표기는 2만9800여개, 일본해 표기는 7만2800여개였지만 17일 현재 동해는 3만3700여개로 증가한 반면 일본해는 6만9900여개로 줄어들었다.

반크측은 “영어권 웹사이트는 동해 표기가 늘어나고 있지만 스페인어권 등 다른 언어권 웹사이트에서는 최근 일본측의 홍보로 일본해 표기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도 일본처럼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야 할 때”라고 밝혔다.

정양환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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