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이날 “해당 월간지 발행 주체가 중국 정부인 만큼 주중 대사관을 통해 정식으로 문제제기를 할 것”이라며 “지난달 합의한 구두양해 사항을 위반한 것으로 시정조치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 월간지는 민족풍정(民族風情)란에 진쉬둥(金旭東)이라는 필자가 쓴 ‘고구려에 다가가다(走近高句麗)’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고구려 유적이 7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사실을 소개하면서 고구려를 중국의 고대 소수민족의 지방정권으로 규정했다.
또 중국 초중고 교과서 출판사 중 하나인 런민교육출판사가 홈페이지 고등학교 역사 부문의 역사지식 코너 ‘신라통일국가의 형성’에서 “원래 우리나라(중국) 동북지방의 소수민족 정권이었던 고구려가 427년 평양으로 수도를 옮겼다”고 왜곡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당(唐)이 668년 고구려 정권을 평정하고 동북 변경의 통일을 실현했다”고 기술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기술은 이는 한중 양국의 구두양해 이전인 2002년 11월 자사가 만든 교과서를 그대로 인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하태원기자taewon_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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