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의 부친 김일련씨가 일제 만주국 경찰이었다는 월간조선 보도에 대해서도 김 의원 측은 “독립운동을 적극 도왔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월간조선측은 “보도내용을 뒷받침하는 녹취록이 있다”고 재반박해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우한 독립운동가의 가족사를 매도하고 친일역사 청산을 주도하는 특정인물 죽이기에 앞장서는 조선일보의 작태는 반역사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는 김 장군의 며느리(전봉애)와 아들(김일진) 손녀(김정희), 김 의원의 삼촌 2 명과 숙모 및 남동생, 한국독립당에서 김일련씨와 함께 활동했다는 김석은 옹 등이 참석했다.
전씨는 이날 “월간조선 기자가 왔을 때에는 김 장군이 안동 김씨인 줄 알았으나 그 후 친척들이 의성 김씨가 맞는다고 해 기자에게 ‘바로잡아 달라’고 말했다”며 당초 발언을 뒤집었다.
김 의원측은 “김 장군은 형인 김성범씨와 함께 의성 김씨 집안에서 태어났고, 어머니가 재가(再嫁)한 안동 김씨 호적에 올랐을 뿐이다”고 거듭 주장했다.
또 김석은 옹은 김 의원의 부친인 김일련씨의 전력에 대해 “김 장군의 비서가 ‘김 장군의 조카’라고 소개했고, 한독당에서 김평우란 가명으로 함께 활동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숙모인 이경실씨는 “시아주버님(김일련)은 소까지 팔아가며 독립투사 밑천을 댔다”고 했고, 전씨는 “경찰이란 말을 월간조선 기자에게 한 적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총선을 앞둔 올해 2월 홍보 유인물에서 “할아버지는 독립군 자금책, 작은할아버지 김 장군은 광복군 제3지대장, 아버지는 한독당 비밀 청년당원이었다”고 독립운동가 후손을 자처하며 친일청산에 앞장서 왔다.
월간조선측은 “독립기념관 홈페이지에 있는 김 장군 자서전에 따르면 김 장군은 (어머니가 안동 김씨로 재가한 후인) 1900년에 태어났다. 1897년생이라는 김 의원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전씨가 ‘김일련씨의 처에게서 김씨가 만주 경찰을 했다는 사실을 들었다’고 말한 녹취록을 공개할 수도 있다”고 재반박했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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