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포트 사령관은 이날 국방부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이 핵실험을 하면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한국과 미국의 정책결정자들이 정할 문제이며 한미연합사는 그 정책을 이행할 뿐”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핵실험 징후가 포착되더라도 6자회담 등 외교적 수단이 이용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러포트 사령관은 최근 북한 양강도 폭발 이후 한미 정보공유체계에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나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인 한국군 김장수 장군(육군 대장)은 매일 같은 정보보고를 받고 있으며 이번 사건에서도 한미 양국은 시간대별, 날짜별로 정보를 공유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양강도 폭발이 실제 있었는지, 폭발이 있었다면 북한 주장대로 수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것이었는지는 아직 조사 중”이라며 “현재 갖고 있는 정보는 기술적인 정보(위성사진 등)뿐이며 이런 정보는 분석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14일 ‘수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발파’라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우리가 본 것과 일치한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폭발 원인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로, 파월 장관의 말은 ‘사실 관계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일단 북한의 주장을 받아들이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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